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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 드신 시골 어머니들 먹거리 관련해 늘 하시는 말씀 있지요?
“고춧가루 사먹지 마라, 참기름 사먹지 마라, 이런거 저런거 사먹지 마라”
평생 농사지으며 싱싱하고 비교적 안전한 것만 보셨으니 도회지에 사는 자식들의 먹거리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식품 사고라도 터지면 전화를 하셔 난리가 나십니다.
이번 추석에 내려갔더니 참기름 한병 주신다고 시장에 가셨습니다. 원래 떡방앗간에서 참기름를 짜는데 한말(10kg)이상 즉 대용량으로 기름을 짤 때는 떡방앗간을 이용하지만 아주 적은양인 1kg정도를 짜려면 다른 방법을 이용해야 합니다.
우리 어머니가 단골로 이용하시는 ‘소용량’ 기름 짜는 곳이 있다기에 따라가봤는데, 정말 신기해보이더군요.
올해 77세의 구복진 할머니, 20년째 이 자리에서 기름짜는 일을 하고 계시는데요. 큰 벌이는 아니고 주로 단골손님이 추석, 설 등 명절에 찾아온다고 하시네요. 일을 안하면 몸에 병이 날 것 같아 계속 움직이신다고요. 충남 서산에서는 딱 하나뿐인 ‘소용량 깨 기름짜는 기계’라고 말씀 하시더군요. (10여전 전에 서산 지역 신문에 한번 나오셨다고 하네요 ^^)
그 동안 어머니께 받아 먹어왔던 참기름이 바로 이곳을 통해 나왔습니다. 집에서 농사지은 깨로 만든 ‘오리지날 참깨 기름’ , 기름이 만들어 나오는 과정은 생각하지 못하고 고솝다, 맛있다고만 했습니다.
정겨운 풍경 담을 수 있게 인터뷰 및 촬영에 응해주신 충남 서산 동부시장 내 구복진 할머니께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할머니께선 텔레비전에 나오는 줄 알고 계시는데, TV 아니고 인터넷에 나옵니다 ^^)
www.yuntae.com
새롬이 아빠 동화세상에 원본이 있습니다. ^^
출처 : 윤태
글쓴이 : 윤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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